작년을 회고하며 썼던 글이 바로 밑 게시글에 그대로 있는데, 벌써 한 해가 다 갔다.
나는 아쉬운 얘기와 후회를 많이 하는 성격이다 보니 올해 많은 일을 했음에도 사실은 만족스럽지 않다.
올 해를 회고하며 했던 일들을 떠올리고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올 해에도 어김없이 글을 남긴다.
Lingory 출시, 그리고 30만 다운로드까지
모든 사람들이 선생님이 없이도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게 하자는 목표 아래에, 지난 10월부터 3월까지 무던한 노력 끝에 두 분의 선생님, 그리고 공동 대표 형과 한국어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세상에 내놓았다.
회사와 서비스의 모든 부분을 밑바닥부터 만들어 올렸고, 많은 기획안들을 개발하고 엎고, 무수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개발에 서툴러 밤을 새워서 코딩하다 의자에서 잠들고 꿈에서도 개발을 하곤 했다. 4명이 전부이다 보니, 주도적으로 무언갈 했어야만 했다. 길을 걸을 때 조차도 개발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성우나 디자인, 번역과 같은 외부 업체들 과도 협업하는 법을 배웠고 내가 아이디어를 내고 개발 한 기능이 구독자 수익을 4배로 만드는 경험도 해보았다. 사수 개발자 없이 고립 개발자였기에 개발에 대한 부분은 1년 차 개발자라고 하기엔 많이 부끄럽지만, 외적인 부분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고 출시부터 30만 다운로드까지의 경험은 정말 값지다. 내 스스로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과 진행중인 투자에 대한 불확실함으로 어학연수 이 후 새로운 도전을 할지도 모르겠다.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s (DSC)
작년 8월부터 올해 8월까지 Google Developer Student Clubs 활동을 했었다.
구글 산하의 활동이다 보니 플러터, 안드로이드, 그리고 GCP를 주로 하는 활동이었다.
플러터로 상용 서비스 앱을 개발하고 있기에 짧은 스터디를 리드 해보았고, 플러터를 비롯한 다른 기술들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었다.
올 초에 진행했던 토이 프로젝트로 팀원 들과 함께 '어린 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받아쓰기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플러터로 캔버스를 만들고 사용자가 음성을 듣고 받아쓰기를 하면 인공지능이 받아쓰기를 인식해 정답 여부를 가려내는 앱이었다. 시장 조사를 하면서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제대로된 에듀 테크가 그렇게 많지 않음을 깨달았다.
멋쟁이 사자처럼
올 초 멋쟁이 사자처럼에 함께 지원했고 운 좋게 활동하게 되었다.
HTML, CSS, JavaScript 등 웹의 기본기를 다질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고, 백엔드의 입문으로서 장고를 배우게 되었고 RESTful 서버 구축까지 경험해 보았다. 총 3번의 프로젝트를 통해 Django, DRF, React + RESTful를 경험해보았다. 아무래도 비전공자도 코딩을 할 수 있다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동아리이다 보니 비교적 러닝 커브가 낮은 프레임워크인 장고를 메인으로 사용해서 조금은 아쉬웠다. Node.JS를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찬가지로 코로나 때문에 메인 행사인 해커톤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던 활동이었다.
스마트 해커톤 최우수상
8월에 즉흥적으로 '문화 예술 해커톤'에 참여하게 되었다. 흩어진 공공 데이터를 모아 날씨를 기반으로 관광지를 추천해주는 웹 앱을 개발했고 운 좋게 2등을 수상 했다!
뉴스 기사에도 이름이 올라갔다 ^^... 제출 전에 급하게 개발하다가 모니터로 빨려 들어가는줄..
개인 프로젝트
멋쟁이 사자처럼 활동에서 리액트 공부를 하고 리액트로 개인 프로젝트도 만들어보았었다.
개인 프로젝트임에도 개발하는 내내 잠도 줄여가며 만들었었는데, 정말 나는 코딩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시간이 있다면 서비스 화 해보고 싶은 프로젝트이다.
영어
올 초부터 영어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사실 영어는 내 인생에서 필요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어떠한 계기로 해외 개발자로의 꿈을 갖게 되었고, 영어가 절박 해졌다. 쉐도잉, 토익 학원, 유튜브 강의, 화상영어 등 일을 하면서도 정말 틈틈이 영어 공부를 병행해왔다. 토익 학원을 한 달간 다니면서 열등감에 두 번을 혼자 방 안에서 끙끙대며 울어보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성장해왔고 꽤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학생 때 완벽하게 영어랑 작별 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정말 단순한 문장을 구성하는 것조차 안됐고 기본적인 문법도 전혀 몰랐었다.
선생님들께 피드백을 받으면서 인풋의 중요성을 느꼈다. 단어를 많이 외우고 표현을 조금 더 다양하게 하면 금방 늘 거라고 달콤한 칭찬도 받았다. 어학연수 동안 더 바짝 공부해서 정말 영어 잘하고 싶다.
바라던 대로 완벽하게 풀리진 않은 한 해였고, 심적으로 많이 힘들기도 했다. 그래도 그 와중에 나름의 방법대로 공부하고 자기 계발한 나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내년에는 좋은 결과가 있는 해가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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