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나는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글로벌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오는 7월부터 12월까지 실리콘밸리 음악 빅데이터 스타트업 Chartmertic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되었다.
해당 프로그램을 지원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경험과 함께 글을 남긴다.
ICT 학점연계 프로젝트 인턴십 글로벌 과정
본 과정은 정부에서 국내외의 기업과 컴퓨터 관련 계열 학생의 인턴 매칭을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매 학기마다 열리며, 글로벌 과정의 경우 학교에서 추천받은 학생만 지원 자격이 부여된다. 관심 있다면 학교에 먼저 문의해야 한다!
선발된 학생은 상반기는 3월부터 8월까지, 하반기는 7월부터 12월까지 미국의 실리콘밸리에서 인턴십을 진행하게 된다.
정부에서 항공료, 비자, 의료보험 등과 매월 150만 원을 지원해주며, 기업에서는 $1,700 이상 매월 지원해준다. 세전인데 어떻게 월세 내지..
(이번에는 가장 많이 지원해주는 회사가 $2,000이었지만, 작년에는 $2,700도 있었다.)
지원 과정
우선 학교에서 추천 학생으로 선발되어야 한다. 각 학교마다 기준이 천차만별이다. 본인 학교의 경우는 지난 기수 까지는 학생 경력 점수를 반영해 추천 인원 제한인 3명만 선발해 추천해주었지만, 이번 기수부터 ICT 인턴십 측에서 각 학교당 추천 인원이 사라져 본인 학교에서는 원하는 모든 인원을 추천해주었다. 학생 경력 점수가 높지 않았던 나는 이번 기수에 바뀐 규정 덕에 지원할 수 있었다.
이후, 추천 학생 대상으로 기업 리스트가 주어진다. 약 5개에서 8개 정도의 회사가 리스트에 올라오게 된다. 인공지능/데이터, 웹, 모바일 포지션 순서대로 많이 요구하는 듯하다. 총 3개의 원하는 기업을 고른 후,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영문으로 작성 후 제출한다. 약 1주일 정도가 주어진다. 본인은 미리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두어서 1주일 동안 자기소개서에 집중할 수 있었다. 무조건 포트폴리오 먼저 만들기!
코딩 테스트
서류 합격 결과 발표 전 HackerRank에서 코딩 테스트가 진행된다. 문제는 총 5문제로 3일 내에 연달아 6시간을 응시할 수 있다. 백준 기준 실버~골드 5 정도의 문제였던 것 같다. 사실, 코딩 테스트 결과는 절반 이상만 푼다면 서류 단계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듯했고 면접에서 풀었던 코딩 테스트에 대해서는 전혀 물어보지 않았다. 부담 갖지 말고 하자!
서류 합격 후
약 1주일 정도의 면접 준비 기간이 주어진다. 면접은 스카이프로 진행되며 지난 후기들을 찾아보며 예상 질문을 추려냈었고, 일부 기업에서는 한국어와 영어를 혼용, 한 기업에서는 라이브 코딩 테스트를 진행 함을 알고 준비했다.
면접
면접은 스카이프로 진행되며 4일 동안 오전 시간을 이용해 면접을 보게 된다. 이하는 내가 면접을 봤던 회사들의 간략한 면접 내용이다.
시간은 각 면접 당 45분이며, 모든 회사가 45분을 꽉 채워서 면접을 봐주셨다.. ^^... 끝나고 바로 하루 종일 앓아누웠다.
E____ (교육 회사)
한국인 CEO 한 분과 한국인 기술 파트 한 분이 면접으로 참여하셨다. 면접 날짜의 첫 면접 타임이라 나의 교육 스타트업 경력을 좋게 봐주셨음이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편하게 임하려고 했지만 인생 첫 채용 면접이다 보니 많이 긴장해서 동문서답하고 영어를 많이 뚝딱거렸던 기억이 난다. 꼬리 질문을 많이 날리셔서 당황했던 기억이 남는다,,,
아래는 영어로 진행된 면접
- 간단한 자기소개
- 몇 학점이 남았는지? (인턴십 이후 정규직 채용을 고려하는 듯하였다.)
- 왜 우리 회사에 지원했는지?
-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
- 어떤 과목을 가장 싫어하는지? (수학을 가장 싫어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E사의 수학 앱이 어릴 때 있었더라면 수포자가 되지 않았을 거라고 말씀드리니 너무 좋아하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 몰타에는 뭐하러 갔나요..?? (아무래도 영어를 뚝딱거리니 물어보셨던 것 같다... 흑흑)
여기부터는 한국어로 해도 된다고 하셨다.
- 가장 좋아하는 프로젝트는?
- 프로젝트의 구조를 간단히 설명해보아라 (웹 포지션으로 지원했었기 때문에 웹 프로젝트를 설명했지만, 나의 교육 스타트 업 경험 때문에 서류를 통과해주신 거라고, 여기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셨다.)
- 9개월 만에 30만 유저는 어떻게 달성한 것인지?
- 어떤 계기로 교육에 흥미를 갖고 스타트 업을 시작하게 된 것인지?
그리고, 자기 PR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셨고, 준비했던 마무리 멘트를 했다.
질문 시간에는 해당 회사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어떤 일을 하게 될지, 웹 분야 말고도 일을 해볼 수 있는지 등을 여쭈어 보았다.
마지막에는 이메일을 주시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나중에 연락 달라고 하셨다.
Chartmertic (음악 빅 데이터)
내가 최종 합격해서 6개월 간 인턴을 하게 될 회사이다. 외국인 면접관 한 분께서 참여하셨다. 들어오셔서 영어로 회사에 대해 소개해주셨는데 리스닝이 약해서 모두 알아듣진 못했다.. 매우 매우 걱정된다. 해당 기업 인터뷰는 개인적인 질문 약간, 프로젝트에서 사용된 기술에 대한 질문, 그리고 사용하게 될 기술에 대한 질문이었다.
아래는 면접 내용
- 간단한 자기소개
- 왜 우리를 선택했는지?
- Lingory(교육 스타트업)에서 어떤 기술을 사용했는지 기재가 안되어 있는데 기술에 대해 설명해달라.
- 왜 ReactNative 대신에 Flutter를 채택했는지?
- 본인이 생각하기에 ReactNative와 Flutter의 전망은? (구글 트렌드를 예로 들며 Flutter의 인기 상승률이 높다고 답했다)
- 다른 기술들은 어떤 것을 할 줄 아는지?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들을 잘 알고 있는지? (Express, React 등)
- React로 진행했던 프로젝트(Bitfolio)에 대해 설명해달라.
- React의 상태 관리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달라.
- Firebase로 NoSQL은 알고 있는 듯 하나, SQL에 대해 알고 있는지?
- SQL의 Join에 대해 설명해달라. (자세히는 모르고 종류만 알고 있다고 말씀드리니, 직접 영어로 답변해주셨다.
리스닝 공부하자..)
기술적인 질문 공세에 정신이 혼미했었다. 다행히 얼마 전 프로그래머스 코딩 테스트를 준비하면서 SQL을 풀어본 덕에 Join의 종류라도 답할 수 있었고, 이후 면접관님의 표정이 좋아지시면서 나중에 회사에 들어오면 천천히 배우면 된다고 격려해주셨다.
이후, 마찬가지로 질문 시간이 주어졌다. 시간이 꽤 많이 남아 별 질문을 다했다. 내가 현재 출시된 프로덕트의 모바일 버전이 무엇으로 개발되었는지 물어보았는데 ReactNative라고 하셨다. 왜 Flutter를 사용하지 않았는지 물어보니 날카로운 질문이라고 흐뭇한 표정을 지으시며 React 개발자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대답해주셨다. 그리고 내가 근무하면서 Flutter로 개발하고 싶다고 말씀드리니 열정을 보여줘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
B___ R_______ (인공지능 로봇)
매 회 해당 인턴십에 참가하는 기업으로, 가장 많은 인원을 뽑고 면접이 라이브 코딩 테스트로 진행한다는 사실.
역시 외국인 면접관 한 분께서 참여하셨고 간단한 자기소개 및 장점 질문 이후 나도 동일하게 라이브 코딩 테스트로 면접을 진행했다.
링크를 보내주시고 라이브 코딩 플랫폼에서 진행되었다.
간단한 BFS 문제로 난이도는 백준 기준 실버 2 정도의 문제였다.
라이브 코딩 테스트 팁들을 많이 찾아보았는데, 다음과 같다.
- 모호한 질문의 경우는 반드시 되물어보아라.
- 로직을 우선 설명 후, 코드를 작성 함과 동시에 어떤 역할을 하는 코드인지 설명하라.
문제는 예전에 풀어본 것과 똑같은 문제로 술술 풀어나갈 수 있었지만 영어 설명을 굉장히 뚝딱거린 탓인지,
문제를 모두 풀고 난 후 다시 한번 정리 설명하겠습니다!라고 했더니 문제 풀면서 충분히 설명해서 이해했다고 하셨다 ^^... (정말 충분했던 걸까 뚝딱거리는 영어를 듣기 힘드셨던 걸까..) 중간에 변수 명과 비교 연산자의 방향을 잘못 쓴 탓에 한참 잘못된 결과가 나왔었는데 적극적으로 힌트를 주시고 도와주셔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약 15분 정도의 시간이 남았고, 마찬가지로 질문 시간을 가졌다.
최근에 라이브 코딩 테스트가 면접인 기업들이 꽤 많은데, 많이 연습하고 다듬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추가로, 해당 기업은 React를 사용한다는 말이 없지만, 면접에서 실제 프로덕트는 React로 개발되어 로봇의 크롬 OS 환경에 탑재되어 메인 프로그램으로 동작한다고 하셨다.
선택
원래 결과 발표가 24일이었다. 참가 학생은 면접을 본 기업을 우선순위를 매겨 제출하고 우선순위로 합격한 기업 한 곳만 알려주게 되어있다. 감사하게도 첫 번째로 면접을 보았던 교육 기업 E____에서 이메일로 먼저 연락을 주셨다.
면접도 너무 즐거웠었기 때문에 이메일을 이렇게 보내주심이 더 감동적이었다. 이 기업의 프로덕트를 사용해보면서 교육에 대한 진심이 느껴져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다.(정말로..) 그리고 함께 일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
모든 면접을 마치고 그리고, 위의 이메일을 받고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교육 스타트업을 하며 에듀 테크에 대한 꿈이 있었고,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빅데이터를 배워보고 싶은 욕구도 있었다.
E사 이외에는 합격 이메일을 받은 게 없었지만, 우선순위를 매길 수 있었기 때문에 빅데이터를 배우고 싶은 욕구를 더 우선순위로 두기로 했다. 그리고 락밴드를 하며 음악에 푹 빠져 지냈던 때가 있었기에 음악을 더 가까이하고 싶기도 했다.
가장 중요한 이유는 확실하게 웹 개발을 하는 직무를 맡고 싶었었다.
그리고 Chartmetric에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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