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학년 2학기를 재학중이던 나는
단순히 구글이 개발한 프레임워크라는 말에 꽂혀 플러터를 공부하고자 마음먹었다.
하지만 어영부영 보낸 시간이 근 4개월.. 눈 깜짝한 사이 7월이 되고 말았다.
그 쯤 우연한 기회로 창업동아리에 앱 개발 멤버로 가입하게 되었는데, 발표용으로 사용할 시연용 앱이 필요하단다.
무려 알리바바 창업 경진 대회의 국내 본선 발표에서 사용할 시연용 앱이였다.
나는 부랴부랴 플러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레이아웃만 제공하고 화면이 넘어가게끔만 만들면되는 아주 간단한 앱이었는데
당시에는 너무나도 어려웠었고 밤새워가며 공부하고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은 몇 시간도 안걸려 뚝딱 만들 수 있는 수준이지만 그때는 일주일이 꼬박 걸렸다.
책이나 인강으로 기본기를 익히지 않고 곧바로 만들다보니 스스로 쏟아져나오는 질문과 문제를 감당할 수 없었다.
너무나도 기본적인 질문들은 구글링으로도 잘 나오지 않더라. 특히 플러터는 더더욱.
감사하게도 우연히 발견한 플러터 오픈채팅방에서 내 많은 질문들에 성심성의껏 답해주었고 나는 완성할 수 있었다.
배움의 초기에서 받은 도움들은 너무나도 감사했고, 실력을 얼른 키워 성심성의껏 답해주는 이가 내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반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질문도 많지만 답변도 간간히 해주는 사람이 되어있다.
나에겐 정말 소중한 오픈 채팅방이다.
한국 플러터 개발자 모임
#플러터 #flutter #앱개발 #앱제작
open.kakao.com
그렇게 7월이 지나고 2학기에 캡스톤 디자인으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했기에
팀원들과 플러터를 더 깊이 공부하며 캡스톤 디자인을 준비하기로 했다.
4학년이지만 프로그래밍이라곤 학교에서 내줬던 과제가 전부였던 나는 플러터가 정말정말 너무 힘들었다.
특히나 플러터의 개념은 이전까지 배웠던 언어와 프레임워크들에 비해 개념 잡기가 상당히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정도 익힌 시점부터는 플러터만큼 편리한 프레임워크가 또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곤한다.
캡스톤 디자인 프로젝트를 통해서 Firebase와 NFC 기능, 결제 기능 등을 구현하며 기능적으로 기본기를 쌓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플러터 오픈 채팅방에 부산에서 플러터 개발자를 구한다는 채팅이 올라왔다.
그때의 나는 무슨 자신감이었을까? 나도 모르게 곧바로 연락처를 받아 연락했다. 새벽이었다.
언어학습 애플리케이션인데 자바로 개발했던 앱을 플러터로 옮기면서 컨텐츠를 새롭게 제작한다고 했다.
이 사람이 알고보니 시연용 앱을 만들었던 창업동아리 대표의 지인이었고, 심지어 자바로 개발했던 앱을 소개해줘서 사용해보기도 했다.
토이프로젝트라고 생각되서 훑어만 봤었지만 그 사실만으로 소름돋는 부분이 아닐 수 없었다.
내가 더 늦지 않은 시점에 플러터를 시작했던 것도,
이전에 창업동아리를 통해 얘기를 들어 이미 알고 있었던것도,
비대면 수업으로 학교를 가지 않는 것도,
이런 모든 상황이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지 않는가?
인연인지 운명인지 나는 그때부터 함께 일하고 있다.
지금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한다.
이 달말 고생해서 개발 해온 앱의 런칭과 더불어, 정신차리고 미래를 위한 공부에 매진해야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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